'PD수첩'이 불러온 파장, 故 장자연 리스트 실명 공개 [TV줌인]

'PD수첩'이 불러온 파장, 故 장자연 리스트 실명 공개 [TV줌인]

2018.07.25. 오전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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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간 풀리지 않았던 장자연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PD수첩\'이 장자연 문건을 토대로 사건에 대해 다시 파헤쳤다. 기획사 대표와 매니저만 처벌받고, 접대를 받은 유력인사 그 누구도 처벌받지 않은 가운데, \'PD수첩\'은 장자연 사건과 연루된 유력 언론인, 드라마 감독, 기업 회장의 실명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故 장자연 1부로 꾸며졌다.



2009년 3월 4장의 문건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장자연. 그는 연기 활동을 하며 이름을 알리기에도 모자란 시기에 소속사 대표가 부른 접대 자리에 불려 다니느라 바빴다. 당시 장자연은 소속사 대표 김종승으로부터 욕설과 폭행, 접대 강요에 시달렸다.



장자연 사망 후 경찰은 대대적인 수사팀을 꾸렸고 118명의 참고인을 불러 조사했다. 수사선상에 오른 20명 중 7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처벌받은 사람은 장자연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단 두 명뿐이었다.



\'PD수첩\'은 조선일보에 재직했다가 정계에 뛰어들어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선거에도 출마했던 전직 기자 조희천과 유명 드라마 PD 정세호, 하이트 진로 회장 박문덕, 조선일보 사장 아들이자 현재 TV조선 전무로 재직 중인 방정오의 실명을 공개했다.



조희천 전 조선일보 기자는 장자연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조 씨는 취재를 온 \'PD수첩\' 제작진에게 불쾌함을 표현하며 \"지금 제 공간에 침범하신 거다. 법적으로 문제 삼겠다. 나중에 법원에서 봅시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정세호 PD는 \"개똥같은 소리 하지 말아라. 골프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그냥 갔을 뿐 접대는 아니다\"라고 성 접대 의혹을 일축했다.



경찰은 장자연 사건을 수사하던 중 장자연과 그의 가족 계좌에서 고액 수표가 약 1억 원가량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수표 입금자는 20여 명으로, 재미교포 사업가, 맥주회사 회장, 법원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특히 유명 주류 하이트 진로의 박문덕 회장의 이름도 있었다. 박문덕 회장과 장자연은 2008년 1월 17일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필리핀에 입국, 3일 뒤 같은 비행기로 필리핀을 떠난 기록이 확인됐다. 또한 장자연에게 100만 원 리 수표 10장을 준 사실도 확인됐다. 당시 박 회장은 경찰 수사에서 \"김밥 값하라고 줬다\"고 수표를 준 이유를 진술했다.



경찰과 검찰은 박 회장의 의심스러운 진술에도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PD수첩\'도 수차례 박 회장과의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한 해 식사와 술자리에 불려간 것만 해도 30 차례가 넘었던 장자연. 어머니의 기일에도 접대 자리에 불려나간 그는 울면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PD수첩\'이 故 장자연 리스트 관련자들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파장을 예고한 가운데, 이번 재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PD수첩\' 故 장자연 2부는 오는 8월 1일 방송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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