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주상욱, 예지원과 대립→김영철 어명 "명의 사신으로 가라" [종합]

주상욱과 예지원의 대립이 극에 달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는 이성계(김영철 분)이 이방원(주상욱 분)을 명의 사신으로 보냈다.

이날 이방원은 맏형 이방우(엄효섭 분)가 친어머니를 묘를 지키고 있다는 걸 알고 달려갔다. 방우는 "세상과는 담을 쌓을 작정이었는데 아무리 귀를 틀어막아도 소식이 들려왔다"면서 이성계(김영철 분)이 왕이된 후 자신이 다음 왕을 꿈꾸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추악한 욕망'이라고 표현한 방우는 "내가 개경으로 따라가 아버님 뜻을 따르겠다고 하면 내가 세자가 되는 거였다"면서 사실 가려고 했으나 강씨(예지원 분)가 막았다고 털어놨다.

방우는 "어머님이 '절대로 개경으로 오지 말라'고 서찰을 보내왔다. 고려의 백성으로 남으면 백성들의 속이 풀릴 것이며, 세자가 되겠다는 망상을 버리라고, 아버님은 이미 날 버리셨다고 했다"고 말했다.

방원은 분노했고 "그 서찰 한통으로 이렇게 되셨냐. 그 뻔한 술수에 왜 넘어가셨냐"며 힘겨워하는 형에게 "형은 효자이고 양심있는 선비였을 뿐이다. 나쁜 짓을 한 사람은 중전 자리에 앉은 악랄한 그 여자"라고 이야기했다.

그 시각 강씨는 이방원의 손에 칼을 들려줘서 제거하려는 계책을 세웠다. "다 이루셨잖냐. 이렇게 정안군을 함정에 빠뜨려 죽일 수는 없다"는 정도전(이광기 분)에게 그는 "이룬 걸 지키려고 한다. 이방원을 살려두면 언젠가는 그 모든 것이 무너질 거다. 살려두면 결국 우리가 다 죽을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씨의 계략은 빗나갔다. 방원이 군대를 몰고오기는 커녕, 정녕옹주 민씨(박진희 분)가 살갑게 찾아온 것. 이방원은 군대를 보유하는 것이 독이될 것이라 예상하고 손을 뗐다. 강씨는 이방원을 제거하지는 못했지만, 정도전과 함께 있는 모습을 민씨에게 노출하며 발 뺄 수 없는 한편으로 만들었다. 정도전은 뒤늦게 덫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한편 이성계는 방원에게 "명이 사신을 요구했다.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가겠냐"고 물었다. 방원의 "사신으로 가라는 말은 아버지로서의 부탁이냐, 임금으로서의 명이냐"는 물음에 이성계는 "어명이다. 따르거라"라고 지시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