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유승호, 그의 ‘까방권’이 강력한 이유

22세 유승호, 그의 ‘까방권’이 강력한 이유

2014.12.04. 오후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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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화천(강원도) 정준화 기자]어린 나이에 군대를 다녀온 이들은 늘 주변 친구들의 부러움을 산다. 남자 인생에 있어서 거쳐야할 쉽지 않은 관문을 이른 시기에 넘겼고, 이에 남들보다 빠르게 사회로 뛰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993년생인 유승호는 22세의 나이에 당당하게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벌써부터 스크린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국민남동생'에서 남자로 돌아온 유승호. 그는 지난해 3월 자원입대해 27사단 이기자 부대에서 조교로 복무한 뒤 4일 만기 전역했다. 현역병으로 만기 제대한 스타들에게는 이른바 ‘까방권(까임 방지권)’이 주어지기 마련이다. 2년간의 고생을 인정, 웬만한 잘못은 한번쯤 눈감아줄 수 있을 정도의 ‘호감’이 생겼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유승호가 획득한 ‘까방권’은 더욱 강력해 보인다. 이유는 무엇일까?

# 입대부터 전역까지, 뭔가 다른 개념 스타

유승호는 남몰래 입대하고 눈물로 전역했다. 울며 입대하고 몰래 도망치듯 전역하는 스타들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많은 남은 연예인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군 입대를 미루고 피하고, 현역이 아닌 공익근무요원이나 상근으로 복무하면서 손가락질을 받은 바 있어 유승호의 입대와 제대는 더욱 빛났다.

그가 입대한 타이밍에도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 그는 드라마 '보고싶다', '무사 백동수'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성인연기자로 완벽하게 거듭나 상한가를 치고 있을 때 돌연 비밀입대를 선택했다. ‘잘나갈 때 뽑아먹자’는 식의 상업적인 움직임이 아니었기에 개념스타로 불릴 만 하다는 평이다.

# 동료들도 인정한 모범적인 군생활

위병소를 나와 취재진 앞에 설 때까지 유승호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팬들의 위로와 축하가 이어지자 비로소 눈물을 거뒀다. 사실 이 눈물은 기쁨과 감격보다는 아쉬움과 고마움의 의미가 컸다. 유승호는 이날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군대 동기, 후임들, 그리고 중대장님을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여기서 유승호의 군생활이 보였다. 그간 각종 커뮤니티 등에 유승호와 함께 생활을 했거나 그에게 교육을 받은 훈련병들이 종종 글을 게재해 화제가 되곤 했다. 그의 모범적인 생활을 칭찬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유승호의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생활한 많은 군인들이 위병소까지 마중 나와 그의 전역을 축하했다. 찬바람이 부는 강원도 산골이었지만 분위기는 훈훈했다.

# 이제 진짜 ‘남자’ 성숙해진 마인드

유승호는 한층 성숙해졌다. 이제 ‘남자’라는 타이틀이 곧잘 어울리는 어른으로 성장했다. 전역식에서 그는 "많은 것을 배우고 추억을 쌓았다. 앞으로의 일을 정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군대에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대단했던 거 같다. 전역식 자리에서 유승호는 "차기작은 영화 '조선마술사'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곧장 배우로서 활동하고 싶다는 열의를 불태웠다.


유승호는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이미 많은 방송관계자들과 영화 관계자들은 '유승호 모시기'에 나섰다. 검증 받은 연기력을 갖춘데다가 순수해 보이는 비주얼에 제대 후 남성성까지 더해져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의 스펙트럼이 넓어졌음이 이유일 것이다.

2000년도 연기자로 데뷔해 아역부터 차근차근 쌓아온 경력은 어느새 15년차가 됐다. 그리고 대중으로부터 완벽한 호감이미지를 형성하면서 강력한 ‘까방권’을 얻었다. 아마 이 ‘까방권’을 사용할 일조차 생기지 않을 것 같다. 22세 유승호, 그의 앞날은 창창하다.

joonamana@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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