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코코] 울 수밖에 없는 이토록 사랑스러운 엔딩

[리폿@코코] 울 수밖에 없는 이토록 사랑스러운 엔딩

2018.01.18. 오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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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영화". 영화 '코코'(리 언크리치 감독)를 향한 극찬이 뜨겁다. '신과함께-죄와 벌', '1987' 등 쟁쟁한 한국영화 신드롬 사이에서도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코코'는 일견 기존의 디즈니 작품보다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 국내 관객에게는 다소 낯선 멕시코라는 배경과 정서를 다루고 있는 데다 귀엽고 익숙한 캐릭터도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오프닝에 상영된 '올라프의 겨울왕국 어드벤처'가 관객에게는 좀 더 친숙하게 다가올 것.



그럼에도 역대급 입소문과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제목에 힌트가 있다.



'코코'는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모험을 그린 작품. 소년 미구엘의 모험담을 다루고 있지만 미구엘의 증조할머니인 마마 코코가 제목인 것은 분명 의미심장하다.




스포일러가 돼 자세히 밝히긴 어렵지만, 영화 후반부 마마 코코가 짓는 표정은 그 자체로 관객에게 황홀한 영화적 체험으로 다가온다. 실사보다 더 실사 같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코코의 미소에 객석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나온다. "성인남자 넷이 울고 나왔다"라는 인터넷 후기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누군가를 잊는 이야기는 많다. 하지만 잊힌 이들을 이야기하는 작품은 많지 않다. 치매에 걸려 지워져가는 기억을 힘겹게 부여잡고 있던 코코는 아이처럼 천진하게 미소 짓는다. 그러면서 잊지 않았다고, 늘 가슴에 품고 있었다고 말한다.



관객을 무장해제시키는 코코의 사랑스러운 표정, "기억해 줘. 제발 혼자 울지마", "몸은 저 멀리 있어도 내 맘은 니 곁에"라는 OST '리멤버 미'(Remember Me) 가사까지 어우러져 픽사 작품 가운데서도 손에 꼽힐 명장면이 탄생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코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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