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네임', 한소희의 격이 다른 액션 누아르 [종합]

기존의 누아르 장르물과 격이 다른 '마이 네임'이 안방극장에 찾아왔다.

5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넷플릭스 '마이 네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진민 감독과 배우 한소희, 박희순, 안보현, 김상호, 이학주, 장률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이다.

이날 김진민 감독은 "한 사람이 복수를 하는 이야기다. 많은 사람을 마주하면서 복수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나가며 자신을 찾아나간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액션물에 방점을 찍었다. 배우들이 액션신을 99% 소화했다. 자기들끼리 MT 비슷하게 훈련했다. 이걸 잘 담아내지 못하면 제 문제일 정도"라고 덧붙였다.

한소희는 "지우가 복수라는 한 가지 목적을 갖고 걸어나가는 처절함이 대본 안에서도 보였다. 몸으로 감정 표현을 경험해 보지 못해서 더 재밌게 읽었다. 시나리오를 다 읽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처음 들었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박희순은 국내 최대 야막 조직 동천파 보스 무진으로 출연했다. 그는 "여성을 원톱 주인공으로 삼고 서사를 풀어내며 생기는 감정들과 그녀와 마주치는 인물들의 충돌로 이야기가 이뤄지는 게 인상 깊었다"라며 "기존의 차가운 누아르 작품과 다르게 뜨어군 피가 용솟음치는 것에서 매력을 느꼈다"라고 설명하며 출연을 결심했다.

안보현은 지우의 파트너인 마약수사대 형사 필도 역을 맡았다. 그는 "형사로서 듬직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살을 찌웠다. 체중 증량에 운동을 열심히 했다"라고 전했다.

김상호와 이학주, 장률은 마약 수사대 팀장, 동천파의 조직원을 맡으며 숨 막히는 액션신과 남다른 연기 실력을 뽐내 사람들의 기대를 자아냈다.

한소희는 지난 작품에서 멜로, 치정 등 부드러운 느낌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본격 액션으로 파격적인 모습을 뽐낼 예정이다. 한소희는 "처음엔 알량한 패기로 액션스쿨에 가서 하루 수업을 받았는데 '잔꾀를 부리면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 시간 투자를 많이 하며 상대와 합을 맞춰 한의 동작으로 만들어야 한다. 처음이다 보니 부담이 컸다. 상대 배우가 다칠까 봐 염려됐다. 제 미숙함으로 상대 배우가 다칠까 봐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육량만 10kg을 찌웠다. 전작이 '부부의 세계'였는데 10kg나 쪘다"라고 말하자 박희순은 "한소희가 몸무게 10kg을 찌웠는데 그게 다 근육량이었다. 무엇보다 필라테스조차 접해본 적 없던 친구가 이렇게까지 발전했다는 게 정말 놀랍다"라며 감탄을 자아냈다.

도강재 역을 맡은 장률은 반대로 10kg 감량을 했다. 그는 "원래도 말라서 체중 감량이 쉽지 않았다. 촬영 전 도강재라는 인물이 제 모습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날카로운 칼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싶어서 다이어트를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어 "안보현이 운동법, 식단 등 도움을 줬다. 너무 감사하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안보현은 "한소희와 첫 만남이 액션스쿨에서 땀에 흠뻑 젖은 모습이었다.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둘이 합을 맞춰 액션 하는 것이 많았는데 굉장한 연습량 때문에 시너지가 나왔다. 단단하지만 밀어 당기는 케미도 나왔고 한소희 덕분에 추억이나 재밌는 신들을 많이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마이 네임'은 오는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노민택 기자 shalsxor96@tvreport.co.kr /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