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바른 휴먼극"…'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종합]

"예의 바른 휴먼극"…'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종합]

2022.02.15.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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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이 돌아온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그 중심에 최민식이 있다.


15일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의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박동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김동휘, 박병은, 박해준, 조윤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동훈 감독은 제목과 관련해 “'수포자', 'N포 세대' 등 포기와 관련한 조어들이 생겨나는 이상한 나라에 더 이상한 나라에서 탈출한 수학자의 이야기”라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작가 루이스 캐럴이 실제 수학자이자 수학 교수였다. 우리 영화도 신비한 모험을 경험할 수 있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를 받고 처음에 든 인상은 굉장히 예의바른 이야기라는 것”이라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아이와 그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어른의 태도. 그런 반듯함이 좋았다”고 연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화려한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박 감독은 “이러한 반듯한 시나리오를 스크린으로 옮길 수 있는 배우를 캐스팅 하고자 했다”면서 “최민식의 찐팬이었는데 시나리오를 읽고 최민식이라는 배우의 장면을 떠올리니 정말 흥분됐다. 두말할 것 없이 수락해 줘서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휘는 오디션으로 발탁했는데 한지우 그 자체였다. 박보람 캐릭터 역시 단시간에 여러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인물로 오디션이 쉽지 않았지만 조윤서를 보고 지체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동경했던 박병은과 연기 잘하는 박해준이 함께 해줬다”고 덧붙였다.


박동훈 감독은 "우리 영화는 ‘수학’이지만 어려운 영화가 아닌 수포자 감독이 만든 작품“이라면서 ”경쾌하고 우직하고 온화한 영화로, 맨 마지막을 본 후에는 콘서트장에서의 앵콜송을 들었을 때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오랜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최민식은 "시나리오를 보고 영화 '굿 윌 헌팅'이 생각났다”면서 “박 감독을 만난 후 작품의 의도를 들어보지 않아도 왜 이 이야기를 하려는지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학성은 시련을 거듭하 수학 천재로, 학문에 대한 애정이 지극하지만 정치적 억압 속에서 마음껏 펼치지 못한 인물”이라면서 “천재의 마음은 이해할 수 없지만 정말 좋아하는 것을 못 하게 됐을 때 안타까움은 이해됐고 그래서 심리적인 부분에 고민하고 중점을 뒀다”고 연기 소회를 밝혔다.


특히 ‘탈북자’와 관련해 “가급적이면 출신이나 정치적인 배경은 배제하고 연기하고자 했다”면서 “평생 해왔고 사랑하는, 하고 싶은 것을 못 하게 됐을 때의 감정이나 아픔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2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돼 화제가 된 배우 김동휘는 수학이 최대 약점인 자사고 학생 한지우 역을 맡았다. 그는 “오디션을 봤는데 스크린에서만 보던 최민식 선배님도 계셔서 너무 떨렸다”면서 “미천한 연기를 잘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긴장됐던 오디션 당시를 떠올렸다.


김동휘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한지우는 평범한 학생이라고 생각했는데 이학성(최민식)을 만나면서 많은 변화가 생긴다“면서 ”선배님과 촬영을 하면서 배우로서도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인생의 멘토’다. 스케줄도 없는데 내 첫 촬영을 보기 위해 직접 와주셨다. 하나하나가 다 배움이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극중 한지우를 좋아하는 박보람 역으로 캐스팅 된 조윤서는 "오디션에서 합격 통보를 받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면서 “박보람은 당차고 정의롭고 의리가 있는 친구로, 따뜻한 영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영화는 이상하게 수학이 이해가 되고, 수학으로 위로를 받는 이상한 영화”라면서 “영화를 본 후 기분 좋은 선물을 받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와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오는 3월 9일 개봉한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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