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상 받은 中 배우, 백지 시위 지지한 뒤 사라져 [룩@차이나]

여주상 받은 中 배우, 백지 시위 지지한 뒤 사라져 [룩@차이나]

2023.01.30. 오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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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중국 배우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출연 금지를 당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연기파 배우 춘샤(춘하, 春夏)가 중국 정부에 의해 출연 금지를 당했다는 소문이 중화권 온라인 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춘샤의 이름이 개봉을 앞둔 영화 '풍재기시' 출연자 명단에서 사라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가 정부에 의해 출연 금지를 당했다고 추측하고 있다.


'풍재지기'는 곽부성과 양조위가 출연하는 기대작으로 중국에서 2월 5일 개봉 예정이다. 그런데 최근 공개된 포스터 속 출연자 명단에 춘샤의 이름이 빠져 있으며, 지난 음력 설 명절인 춘절에 춘샤가 출연 예정이던 명절 특집 프로그램 '춘완'에서도 춘샤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은 춘샤가 '백지 시위'를 지지하는 글을 SNS에 게재한 것이 원인이 돼 출연 금지를 당했다고 보고 있다.


'백지 시위'는 중국 당국의 과도한 방역 정책에 반대하는 이들이 전개한 인권 운동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주 우루무치에서 코로나19 봉쇄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 봉쇄 시설물 때문에 화재가 빠르게 진화 되지 못해 10여 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인권 시위에 불이 지펴졌다. 시민들은 당국의 조치에 저항하는 의미로 흰 종이를 들고 거리에 나섰고, 당국은 시위 10일 만에 제로코로나 정책을 페지했다. 그러나 이 '백지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분란 조장 혐의로 체포 또는 구금됐다.


춘샤는 온라인을 통해 이 '백지시위'를 지지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아무것도 못하는 우리, 집에서 발만 동동 구르며 울 수밖에"라는 글로 당국의 정책에 항의의 뜻을 표했다. 이 글은 곧바로 삭제됐는데, 중국 네티즌들은 당국 검열에 의해 해당 글이 삭제된 것이라고 추측했다.


중국 윈난성 출신의 춘샤는 2014년 CCTV 드라마 '아심찬란'으로 데뷔했다. 2015년작인 곽부성 주연의 홍콩 영화 '기항지'에 출연, 2016년 홍콩 금상장 여우주연상, 아시아 필름 어워드 신인상 등을 수상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영화 '기항지'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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